110222-23 경주 자전거,스탬프투어 - 분황사, 오릉, 포석정, 안압지
황룡사지 라는 표지판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뻔한 들판...;;
알고보니 우리가 간데는 현재 발굴중인 곳이었고.. 분황사 뒤쪽에 더 넓은 절터가 있었다.
도대체 그 당시엔 얼마나 컸던걸까!!! 그 안에 있던 9층 탑은.. 또 얼마나 웅장했을까!
황룡사 9층탑도 백제 명장이 건설했구나..
당시 선덕여왕이 다스리던 신라의 부흥을 위해 9개의 나라의 침략을 막고 조공을 받게 될거라는 의미의 9층탑을
그 9개 나라중 하나인 백제에서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네.. 덕분에 신라는 삼국통일을 하게 되었다고..
여행도 좋았지만..
이렇게 하나씩 정리하면서 알게되는 숨은 이야기들도참 재밌는것 같네...
분황사는 절이다..
워낙에 탑이 유명하다보니.. 탑만 있는줄 알았는데 절은 그대로 있다.
탑은 선덕여왕때 만들어졌다 하고.. 신라최초로 벽돌모양으로 돌을 깎아 만든 탑이라고 한다..
원래는 훨씬 더 높은 탑인데 허물어져서 3층만 남아있다.
특이한 점은 일본인이 일제강점기때 수리를 했다는 점! 그래서 탑 꼭대기가 그런 모양인가?
경주최씨 종가집이다~
내가 최씨도 아니고..... 솔직히 스탬프투어 아니었음 관심도 없었을 곳 ㅋ
대대로 진사벼슬에 올랐다는 최씨집안....
자기를 다스리는 법, 집안을 다스리는 법.. 등이 옆에 걸려있더군..
전통있는 집안은 뭔가 다르겠지..
그러나 내 기억에 남은건.. 집 앞에 있던 큰 식당..
최씨집안에서 운영하는 것 같던데.. 1인당 3만원, 6만원, 9만원의 어마어마한 가격이었다... ㅠ
오릉은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의 후손 임금들과 왕후의 무덤이라고 한다.
근데.. 오릉에 대해서는 알려진게 별로 없나보다....;;;
백과사전 찾아봐도 삼국유사, 삼국사기 두 역사서에서 나오는 말이 다르다..
어찌됐든 확실한건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무덤이라는거!
왕릉이야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보던거라.. 눈에 들어온건 주변의 나무들..
왠지 나무들도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것처럼 멋있었다.
크기도 크고.. 가지들이 섬세하게 뻗은것이 고풍스럽기도 하고..
시내권이랑 좀 떨어져 있어서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곳 같았다~
오릉에서 포석정까지 자전거로 2킬로미터
그냥 무조건 직진하면 나온다..... 덕분에 쫌 많이 지루했던 라이딩 ㅋ
도착하니 거의 5시가 다 된 시간 매표소에 갔더니 운영시간이 5시까지인거다~
아저씨한테 진짜 5시에 닫냐고 그랬더니 우리같이 늦게 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해질 때까지 한단다 ㅎㅎㅎ
아니나 다를까 우리 들어온 이후에 유치원생들이 단체로.... 뭐 덕분에 옆에 꼽사리껴서 설명도 잘 들었지 ㅋㅋㅋ
그 설명에 따르면..
우리가 생각하는 포석정은 나무 옆에 돌로 만들어진 물길(?)정도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게 아니라 원래 연회를 즐기던 정자라는것.. 그 정자를 포석정이라 하는데 포석정은 없어졌고..
돌로만들어진 부분만 남아서 그게 유명해진 것이란다..
물에 술잔을 띄워놓고.. 자기 앞에 술잔이 오면 시를 읊었다는 신라시대의 풍류와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장소 포석정!
그래서 우리도 풍류를 즐기기 위해 벤치에 앉아서 자전거 후유증을 좀 풀어줬지..
그러나 5시 반까지 자전거 반납을 해야하는 압박에.. 한 10분 쉬고 바로 출발 ㅠ
나름 초고속으로 달려서 자전거는 무사히 반납했다 ㅋㅋㅋ
이상 경주 자전거투어일정은 끝~
총 이동거리 17.5km
일인당 7000원치고는 괜찮았던 하이킹이었다 ^0^
낮에도 한 서너번은 지나쳤던 것 같은 안압지를 일부러 밤에 야경 본다고 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ㅋ
자전거 반납 후 경주 맛집(!)을 찾아 헤매다 결국 시장통에서 칼국수를 먹었지~ 3500원인데 완전 푸짐 ㅎㅎ
역시 시장통 인심이 최고~!!
시장앞에서 택시타고 도착한 안압지는 왜 사람들이 야경이 멋있어요~~ 하는지 실감이 가더구만!
아마 낮에 왔으면... 한바퀴 돌생각은 전혀 안했을지도 ㅠ
얼른 완벽히 복원이 이루어져서 더 멋있어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