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4일.. 올해 여름엔 휴가한번 못 떠나나 했는데 ㅋ
일지매 덕에 휴가도 떠나게 되었다~ 제천 청풍으로 떠나는 날 아침은..
매우 피곤했다;;
전날 생일파티 해준다는 친구들 덕에 귀가시간이 늦은 터라..
새벽 일찍 집을 나와야 했던 나는 그냥 밤을 새고 만거지.. ㅎㅎ
아무튼 새벽 6시 반에..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오랜만에 이 시간에 나와서 그런가 새벽 공기도 좋았고 피곤했던 기운도 좀 상쾌해지는 듯 했다 ^^
터미널에서 친구를 만나 청주로 가는 버스를 탔다(출발시각 7시 15분, 버스비 11100원, 일반고속)
제천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음 참 좋았을텐데..
청주에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제천가는 버스는 11시에 있었다;;
다행히도 제천가는 버스는 우등이었다 캬캬~ (일반요금내고 우등타는 기분 좋지~ ㅋ)
제천터미널까지는 약 두시간정도 걸렸다.
터미널에 내리는데.. 실제로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굉장히 오래된 친구들처럼.. ㅋ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제천터미널에서 90번 버스를 타고(꼭 청풍을 가는지 확인을 해야한다; 안가는 버스도 있음 ㄷㄷ)
가려고 했었는데.. ㅋ 버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거다;;
그래서 걍 택시 잡고 고고싱~~ 다행히 제천국제영화음악제(맞나?)가 열리는 기간이어서
택시비는 15000원으로 딱 끊었다
팬션에 도착해서 짐을 대충 풀고나니.. 벌써 시간은 3시가 다됐다;
셋트장 문닫는 시간이 6시래서 서둘러 나가서 버스를 탔다
버스는 뒷문으로 타더라.;;(근데 앞문으로 타는 버스도 있던데 무슨 차인지?)
청풍대교를 건너서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면 청풍문화재단지가 나온다.
버스에서 내릴때 차비 계산을 하는데 버스카드도 안찍히고 잔돈이 없어서 아저씨랑 실랑이를 좀;(꼭 잔돈준비!)
이래저래 도착해서 찍은 첫 컷이다.. ㅎ
햇볕이 너무 잘들어서...... ㅎㅎㅎ
일지매 촬영장 전경..
저기 동백당이라고 보이는 곳 저 왼쪽 어딘가에 용이네 집이 있을텐데.. 보이진 않는다;;
셋트장 딱 들어가면 보이는 곳은 심덕아짐네 주막 ㅋ 용이가 국밥을 먹던 상도 보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줄 알았던 용이네 쇳대집은 바로 옆이다 ㅋㅋ
이건 주막 안에 있는 독들.. 저 독에.. 대식이가 들어가 있었드랬지... ㅎ
심덕주가 주막 간판이다!
요건 용이가 공갈아재에게 무술을 배우려고 열심히 청소했던 그 마굿간~
용이가 죽다 살아난 그 다음날 소녀경을 읽으면서 숨어있던 그 방
봉순이에게 굴욕을 당한 그 뒷간 ㅋ
뒷쪽으로 쬠만 가면 바로 송의원님댁~ 촬영장 넓다는건 다 그짓말~~
용이가 봉순이 업고 건너주던 그 다리.. 올라가보려고 했지만 막혀있다;
본격적으로 일지매가 되기 전.. 크게 다치고 쓰러지던 그 골목길..
여기는 아주까리파의 본진입니다 ㅎㅎ 사냥꾼아재가 조공으로 바친 가죽들도 있네~
돌고 돌아 용이네집 도착~ 도착하자마자 용이가 쓰러졌던 그 평상에 누워서 찍은 제천의 하늘~
날씨가 이렇게 좋았다우.....(말이 좋지.. 진짜 쪄죽는줄..)
용이네집 정지(부엌이죠 ㅋ) 연이가 죽은 날 떡먹고 울음을 참던 용이가 생각난다.. ㅠㅠ
촬영이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왠지 버려진 흔적들이 많아서 안타까웠다; 거미줄도 보이고;;
용이네집 뒤 언덕에 올라가서 찍은 것.. 더 위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가시나무가 널렸음..
용이네 집에서 내려다 본 아주까리파 (원래 이렇게 가까운데.. 드라마에선 안잡혔지.. 드라마 스탭들도 참 대단해요 ㅎㅎ)
남문 저잣거리로 나오면..
금루각 지붕이 보입니다 ㅋ
용이가 자신의 매력에 빠져 철푸덕 풍덩 허우적허우적 거릴거라던 금루각 2층.. 온돌은 안깔려있답니다 ㅋㅋ
금루각 들어오는 문~
금루각의 조명을 담당하고 있는 초롱
자세히 보면 더 고급임 ㅋ
현판도 한컷~
숨어있다 나타난 고양이 ㅋ 셋트장에 고양이가 많다더니.. 거짓말이 아니었어~~
용이와 시완이가 자주 다니던 기생집~
일지매 셋트장을 돌아보는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날이 선선해진 다음에 성지순례를 하길 추천한다~
올해 여름이 덥다덥다 했지만.. 그래도 8월 중순이라 한풀 꺾였다고 생각했거늘;;
나름 강철체력이라고 우기고 다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축축 쳐지는
찜통더위 그 자체였다.(더위엔 장사가 없다;;적어도 내 기준으론)
이 글을 물론 일지매 촬영진들이 볼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정말 존경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어요^^)
나름 여행준비를 할때 정말 구석구석 많이 찍어와야지 라고 다짐을 하며..
메모리도 넉넉하게 챙겼건만.. 정작 찍은 사진은 50장 남짓.. ㅋ
것도 너무 더워서 그냥 막 누른 셔터덕에.. 생각보다 이번 글의 스크롤 압박은 덜 한듯 싶다 ㅎㅎ(원래 2편예상)
세상에 쉬운일이란건 없다 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면서..
다시 한번 일지매 촬영하느라 고생하셨을 스탭여러분과.. 배우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일지매 촬영장에서 나오면 한 200미터만 걸어가면 청풍면소재지가 나온다..
근데.. 그 200미터.. 왜그렇게 긴건지..;; 누구는 20초만에도 가던데.. 난 한 20분 걸린거 같다;;
면소재지가 보이면서 가장 반가웠던건 식당의 간판들 ㅎㅎ
사실.. 촬영장 성지순례 다음으로 기대했던건 바로 송어회였다 ㅋㅋ
송어회는 꼭 먹으러 가야지 라고 마음을 먹으며.. 누군가 제철이 아니어서 못 먹었다는 말에
송어의 제철이 언제인가까지 검색해볼정도로 기대했던 음식이었기에..
다행히.. 그 근처의 음식점에선 모두~ 송어회를 팔고 있었다~ ^__^
저 붉은 빛깔 ㅋ 누군가가 사진 찍어놓은걸 보고.. 육회 같다고 (씹는 느낌도 육회랑 좀 비슷한듯?)
민물에서 나는 생선이라.. 기름기가 많아서 그냥 먹으면 느끼하다고 각종 야채에 비벼먹는댄다..
데코레이션만 해놓고 한컷 찍었어야 했는데.. 급해서 막 비벼버려서 사진은 없다;
회무침도 다 먹고.. 매운탕에 밥까지 다 먹고 나서야.. 오늘 하루가 참 길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밥을 먹고 나와서 계산을 하는데 버스 시간이 다가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막 뛰었건만
버스는 야속하게도 다섯 여인네들을 뒤로하고 떠나버렸다;;
촬영장에선 사진을 별로 못 찍었지만 그래도 개와 늑대의 시간은 한번 찍어보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열심히 눌러봤지만;
내공부족으로 건진건 이것뿐.. (사실 이 사진도 전깃줄 다 지운... ㅎㅎ)
길고 길었던 하루를 마감하며.. 둥글게 떠오른 달을 마지막 작품으로 남겨보려 했지만 ㅎ
피곤에 찌든 손은 말을 듣지 않았다;;
에라모르겠다 하며 카메라를 막 돌려버렸더니.. 달이 그림을 그려놨네~
나중에 제천에 또 갈 일이 생긴다면.. 그 땐 아마 나에게 차가 생긴 후일것 같다 ^^
이제 여러가지 행사도 많이 하고 발전이 시작되는것 같지만..
아직 교통이 많이 불편한 곳이라.. ^^
그치만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힘들면 힘든대로 여행은 그 나름의 가치가 있는 법
세상 천지 못 털 것이 없는 일지매처럼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난 내 인생의 왕이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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