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부터 일어나서 밥도 먹고 터미널에서 대구로 출발했다~ (아침일찍 경주에 가는게 없다!)
대구의 첫인상은.......... 그냥 말 안하겠음 ㅎㅎ 대구에서 바로 경주가는 버스로 환승해서 드디어 경주에 도착했다!
경주 여행의 시작은 편의점에서 ㅋㅋㅋ
현정언니가 대전에서 바로 오는 바람에 먼저 도착한 유은이랑 나는 편의점에서 지도를 펴놓고 대충 코스를 짜고 있어야 했다...
현정언니가 도착해서 터미널 옆에서 산 경주빵과 찰보리빵을 주려고보니 사라졌다..
알고보니 편의점 알바가 가지고 있었으면서 말도 안해줬다!!!! 우리가 까먹고 안찾았으면 자기가 먹었을 듯 ㅎㅎㅎ
일단 터미널 앞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대릉원으로 출발했다~
한대에 7000원.. 좀 새거는 10000원이다..
굳이 새걸 빌릴필요는 없어서 7000원짜리 빌렸는데 브레이크가 삐~~~익 거리고 난리였다 ㅋㅋ
하지만 난 굴하지 않고 잘 타고 다녔다~ 경주엔 관광지마다 자전거주차장이 잘 돼있다..
평지라 자전거 타기도 힘들지 않고... 덕분에 다섯시간 넘게 자전거타고 열심히 돌아다녔다!
경주여행 첫코스는 안내소에서 알려준 대릉원..
대릉원에는 천마도와 금관으로 유명한 천마총이 있다~
천마총 안은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겉으로 보는것보다 안에서 보니까 훨씬 규모가 컸다..
저 많은 돌들은 어디서 구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천마도는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하고 복제품만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림은 흐릿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그림을 그린 섬세한 손길은 충분히 짐작이 가능했다
대릉원은 스탬프투어의 첫코스였는데 점심시간이어서 안내소가 문을 닫아서 스탬프용지를 못받았다..
그래서 그냥 안내장에다가 스탬프 찍고 나왔는데.. 그게 두고두고 한이 돼서..
여행 다니는 내내 다시 대릉원 들어가서 스탬프 찍고 올까? 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ㅋㅋㅋㅋ
근데.. 대릉원 뿐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스탬프용지를 찾는게 힘들었다
가장 많이 있었던 곳은 오릉! (아주 귀중한 정보임 ㅋㅋ)
대릉원을 쭉~~ 둘러보면서 느낀 건.. 소풍오기 딱 좋은 곳이네~
잔디밭도 넓고.. 볼것도 있고.. 심리가 안정되는 듯한 기분도 들고..
며칠전에 눈 쌓인 고분에서 스노보드를 탔다는 무개념의 기사가 떠오르면서 그런 무개념들만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그 며칠 새에 눈이 다 녹았구나 ㅎㅎ 역시 날짜를 잘 잡았어~~ ㅎㅎㅎ
대릉원에서 첨성대 가는 길에 쌈밥집 거리가 있다는 지도상의 설명에 따라 열심히 자전거로 달렸지만...
그냥 군데군데 있는 허름한 식당들 뿐......... 설 마 그게 쌈밥집 거리는 아니겠지?!!
그 중에 제일 맛있을거 같은 집에 들어갔건만........ 1인당 9천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
고기가 비싼건 알겠지만.............ㅠ 그래도 2만7천원짜리 밥 치곤 좀 너무하잖아~~
찌개는 너무 짜고... 고기는 한번씩 집어먹으면 없고.... 그래도.. 여긴 전라도가 아니라 그래... 라고 위안하면서
나름 맛있게 먹어줬다!
식당에서 나와서 길이 맞나 싶은데로 들어가면 첨성대가 나온다
첨성대는 굳이 500원을 주고 들어가지 않았다.. 옆에서 봐도 정말 잘 보인다.......
근데.. 옆면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다른 곳으로 가려고 보니 정면도 잘보인다는거 ㅋㅋㅋㅋㅋ
바보짓했다... ㅠ
경주김씨의 시조 김알지가 태어났다는 계림..
(전설에 의하면 닭이 울던 날 숲속의 금궤짝에 들어있었다는...)
2000년 가까이 이어져온 신라에서 가장 오래된 숲이란다..
명성에 걸맞게 나무들은 멀리서 보아도.. 가까이서 보아도..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멋있는 숲이라면.. 나뭇잎이 무성한 봄여름가을엔 얼마나 멋질까~
계림에서 향교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는데 공사중이라 못 들어간단다..
그래서 나중에 첨성대쪽으로 해서 뺑 돌아갔다..
계림에서 안압지, 박물관쪽으로 가는 길에는 동이, 선덕여왕 등의 드라마 촬영지가 있었다
하지만 셋 중 아무도 그 드라마를 본 이가 없었으니.. 이 취향도 비슷한 어매이징한 여자들 ㅋㅋㅋ
그냥 기념사진만 찍어주고 쿨하게 떠났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딱 들어서면 에밀레종이 눈에 띤다.
원래 이름은 성덕대왕 신종.. 하지만 난 에밀레종이 더 좋아~
실제로 종 속에 어린아이가 들어있는건 아니었다지만..
나라가 어려울 때 종교의 힘으로나마 민심을 달래기 위해 만든 절과 각종 건축물들..
그것들을 만들기 위해선 결국 고생하는건 일반 백성들....
그 전설속에서 종에서 소리가 안난다고 어린아이를 바칠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심정은 말이 아니었을거다..
그 옛날부터 내려오던 설화이든.. 최근에 만들어진 이야기이든간에 에밀레종의 전설은 슬플 뿐이다.......
박물관 안은 금으로 반짝반짝 거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금과 관련된 유물들이 많았다!
국사책에서 많이 보던 귀걸이.. 흑백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반짝이는 작은 알갱이들이 붙어있는 금귀걸이들을 보니
저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지름 1밀리미터정도의 금알갱이들을 일일이 용접해서 붙였단다.. 그것도 천년하고도 500년가까이 전에!!
역사 순으로 구석기신석기청동기철기 순서로 전시돼있었는데 신라로 넘어가면서 왠지 급 발전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위대해 ㅋㅋ
물론 흙으로 만든 귀여운 조각상에는 소박함도 묻어났다~ 존경할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애국심이 막 솟아나는 기분?!
고고관에서 나오면 석가탑, 다보탑이 실물크기로 복제된 것이 있다
이때까진 실제로 보진 않았지만.. 너무 새것같은 조각은.. 약간의 거부감이!
그래도 다음날 보게될 석가탑과 다보탑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했다!
옆쪽에 있는 안압지관을 들어가면 안압지 복원 모형이 있다..
역시 안압지 관람 전이었지만 박물관 오면서 슬쩍 스쳐봤던 안압지에는 건물이 별로 없었던것 같은데..
복원모형처럼 웅장한 규모라면 정말 멋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깊었던 전시물 중 하나는 나무로 깎은 주사위 비슷한 거였는데
주사위에 새겨져있는 글자들이 흔히들 술마실때 하는 게임이랑 비슷해서 신기했다 ㅋㅋㅋ
옛날에도 저러고 놀았구나 싶고....
밖으로 나와서 돌아가는 길에는 삼층탑이 하나 있었는데 석가탑,다보탑처럼 복원품인줄 알았더니..
아예 박물관 안에 절터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었다!
원효대사가 있었던 고선사 라고 하는데.. 세상에.. 댐 건설한다고.. 이런 유물을 물에 잠기게 만들다니..
발전도 좋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기분이 안좋다! 지금도 알게 모르게 이런 몰상식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겠지?
슬프다...........
그리고 옆 길에 죽 늘어서 있던 불상들.. 목만 떨어져 있거나.. 목이 없거나 한 불상들......
일부러 그런건 아니겠지만 참 안타까운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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